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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학

초점과 피사계 심도 1

by 세모답입니답 2022. 9. 9.

선명도란 정확히 무엇이며, 어느 정도까지 조절이 가능할까.
이론상으로는 렌즈는 한 번에 하나의 거리에만 초점을 맞출 수 있으며, 그 이외의 다른 거리에 있는 물체들은 모두 그보다 덜 선명하게 나온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가장 선명하게 초점이 맞은 면의 앞뒤로도 어느 정도는 선명하다고 인정할 만큼은 나온다. 가장 선명하게 초점이 맞은 부분에서 거리가 멀어질수록 물체들이 점차 조금씩 초점에서 벗어나게 된다. 

   피사계 심도란 사진에서 선명하게 받아들여질 정도의 영역을 말한다.
어떤 장면에서 좁은 띠 모양의 일부분만 선명하게 보일 정도로 피사계 심도는 얕을 수도 있고, 가까운 것에서 멀리 있는 것까지 모두 선명하게 보일 정도로 깊을 수도 있다. 어느 범위까지를 선명하게 나오게 할 것인지는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다. 피사계 심도는 정확히 어디에서 시작해서 어디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초점이 맞은 거리에서 물체가 멀어지면서 점점 흐릿해지게 되는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는 다른 때보다 피사계 심도가 훨씬 더 중요해질 때가 있다. 사진에서 선명하게 보이는 가장 가까운 지점에서부터 가장 먼 지점까지의 거리를 말하는 피사계 심도는 피사체가 카메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을수록 더욱 깊어진다. 그리고 단 초점거리 렌즈는 장초점 렌즈보다 피사계 심도가 더 깊다. 어떤 장면에서 중요한 부분들이 카메라와 평행을 이루며 거의 같은 면 위에 있을 때는 그 중 어느 하나에만 초점을 맞춰도 모두 선명하게 보인다.

  긴 렌즈로 촬영할 때나 피사체의 중요한 부분이 가까운 곳과 먼 곳에 떨어져 분포된 상황에서 선명하게 초점이 맞는 영역을 넓히기 위해서는 피사계 심도를 깊게 만들어주어야 한다.
  하지만 어떤 때는 중요한 피사체로부터 시선을 빼앗는 눈에 거슬리는 배경을 흐리게 만들고 싶은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럴 때는 반대로 피사계 심도를 얕게 해주면 된다. 
  피사계 심도는 조리개로 조절한다. 피사체의 앞뒤로 더 많은 부분이 선명하게 나오도록 피사계 심도를 높이려면 먼저 렌즈의 조리개를 좁혀준다. 같은 노출을 유지하기 위해서 그만큼 더 느린 셔터속도를 사용해야 하지만 셔터속도는 피사계 심도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물론 어두운 곳에서 촬영하거나 움직이는 물체를 촬영한다면 느린 셔터속도가 문제가 될 수도 있다.
  피사계 심도를 얕게 해서 피사체의 앞뒤를 흐릿하게 만들려면, 넓은 조리개를 선택하라.
  그 외에도 피사계 심도를 조절하는 방법이 더 있다. 상대적으로 짧은 초점거리를 가진 렌즈를 사용하거나, 피사체에서 좀 더 뒤로 물러나면 된다. 하지만 그 효과는 서로 약간씩 다르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대부분의 DSLR과 모든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들은 35mm 카메라의 필름 프레임보다 더 작은 사이즈의 센서를 가지고 있다. 이런 디지털카메라들을 위한 렌즈는 같은 화각을 가진 35mm 카메라용 렌즈보다 더 짧은 초점거리를 갖고 있으며, 같은 조리갯값에서도 더 깊은 피사계 심도를 갖는다. 이런 렌즈의 특성들은 넓은 범위의 장면을 선명하게 찍고 싶을 때는 유리하지만, 중요한 피사체를 배경에서 분리하고자 할 때는 반대로 제약이 될 수 있다.
  왜 똑같은 조리갯값에서도 짧은 렌즈보다 긴 초점 렌즈는 피사계 심도가 더 얕은 걸까? 그 답은 조리개의 직경과 관계가 있다. 초점거리가 다른 렌즈를 동일한 조리개로 두었을 때, 상대적인 조리개의 열리는 구경의 크기는 짧은 렌즈보다 긴 렌즈 쪽이 더 넓다. 
  렌즈에 따라 초점을 맺는 방식이 다르다. 사진에서 초점이 나간 것으로 보이는 피사체의 느낌은 조리개의 형태와 렌즈의 설계에 따라서 달라진다.


  존 포커싱
피사계 심도를 조절하는 두 가지 방법이 더 있다. 존 포커싱과 과초점거리에 초점을 맞추는 방법이 그것이다. 이 방법을 이용하려면 피사계 심도 눈금이 있는 렌즈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고정 초점 렌즈들은 그런 눈금을 갖고 있지만, 줌 렌즈에는 없을 가능성도 있다. 자동초점 카메라로도 피사계 심도를 원하는 만큼 조절할 수는 있지만, 보통은 수동으로 초점을 맞출 수 있는 카메라가 필요하다. 

  존 포커싱을 이용하면 촬영하기 전에 미리 피사계 심도를 정할 수 있다. 이것을 초점을 다시 맞추지 않고 신속하게 촬영하고 싶을 때, 그리고 정확하지는 않더라도 대충 언제 어디에서 사건이 발생한 것인지를 예측할 수 있는 상황에서 유용하게 쓰인다. 이렇게 하면 카메라를 눈에 대고 초점을 맞출 필요가 없어서 비교적 눈에 띄지 않고 촬영할 수 있다. 
  존 포커싱 법을 사용하려면 렌즈의 피사계 심도 눈금에서 원하는 피사계 심도를 얻을 수 있는  f스톱을 찾는다.  그 피사계 심도의 근거리에서 원거리 사이의 범위 안에 있는 것은 모두 선명하다고 여겨질 만큼 나올 것이다. 따라서 그 범위 내에서는 전 영역이 선명하기 때문에, 정확히 어떤 거리에서 일이 벌어지는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일반적으로 존 포커싱은 표준렌즈나 단 초점거리 렌즈를 사용할 때 가장 효과가 크다. 장 초점거리 렌즈는 워낙 피사계 심도가 얕기 때문에 이 기법의 실질적인 효과를 얻을 수 없다. 

  과초점거리에 초점을 맞추면 근거리에서 원거리까지 최대의 피사계 심도를 얻을 수 있다. 찍고자 하는 장면이 먼 거리에까지 펼쳐진 상황에서는 보통 상당히 먼 거리에 있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 사진 용어로 말하자면 무한대에 초점을 맞췄다고 한다. 그 무한대는 약 12m 정도에서 눈으로 볼 수 있는 가장 먼 곳에 이르기까지 렌즈에 따라서 다양하며, 렌즈의 거리 눈금에는 무한대 표시로 표기되어 있다.
  그러나 멀리까지 펼쳐진 장면에서 최대의 피사계 심도를 얻으려면, 무한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사용하려는 조리개에 해당하는 피사계 심도의 먼 쪽 한계에 무한대 표시가 오도록 초점 링을 돌려야 한다. 그 지점이 바로 과초점거리인데, 무한대보다는 렌즈에 더 가까운 거리이다. 무한대와 그보다 더 멀리 있는 것들도 모두 선명하게 나오면서, 동시에 그보다 더 가까이 있는 물체들에도 초점이 맞을 것이다. 이 과초점거리는 사용하는 조리개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언제나 최대의 피사계 심도를 제공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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