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트는 농도와 콘트라스트로 평가하고 조절한다. 일반적으로 프린트할 때의 목표는 풍부한 블랙과 다양한 회색의 톤, 밝은 화이트, 그리고 현실감 있는 질감과 양감이 재현된 완전한 프린트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의도에 따라서는 이 목표에서 벗어날 경우도 있겠지만, 풀 스케일 프린트를 만드는 방법을 먼저 익히고 나면, 나중에 어떤 종류의 프린트라도 해낼 수 있는 능력이 생길 것이다. 프린트를 평가하거나 더욱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결정할 때는 밝은 실내 조명 아래에서 판단 하는 것이 좋다.
농도는 프린트 전체의 밝은 정도를 의미한다. 이것은 주로 인화지에 얼마나 많은 노광을 주는가에 따라서 결정된다. 노광량이 많을수록 현상된 인화지에 더욱 많은 입자가 생기고 농도가 짙어지기 때문에 프린트가 더 어두워질 것이다. 노광량은 확대기 렌즈의 조리개를 좁히거나 열어서 조절할 수도 있지만, 보통은 노광시간을 변화시킴으로써 조절한다.
콘트라스트는 프린트에서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의 밝기 차이를 말한다. 콘트라스트가 낮거나 밋밋한 사진은 칙칙하고 약해 보이며 순수한 블랙이나 밝은 화이트가 없다. 반대로 콘트라스트가 강한 프린트는 거칠고 명암의 대비가 높아진다. 넓은 그늘진 부분은 너무 어둡거나 아예 진한 블랙으로 나올 것이고, 아주 밝은 하이라이트 부분은 너무 밝아서 완전히 하얗게 나올 수도 있다. 따라서 그늘진 부분과 하이라이트 양쪽 모두에서 질감과 디테일을 잃게 된다. 프린트의 콘트라스트는 주로 인화지의 호수나, 또는 가변 콘트라스트 인화지의 경우에는 사용된 필터에 의해서 조절된다.
절차는 다음과 같다. 먼저 적정 노출을 찾아내기 위해서 농도를 판단한다. 그런 다음, 적정한 인화지 호수나 필터의 콘트라스트 등급을 찾아내기 위해서 콘트라스트를 판단한다. 마지막으로, 전체적인 프린트 상태를 평가하라. 경험이 쌓이게 되면 농도와 콘트라스트를 동시에 결정할 수 있지만, 처음에는 따로 조절하는 것이 더 쉽다.
농도의 결정 - 테스트 스트립을 만든다. 테스트 스트립이나 테스트 프린트를 검토해보고, 질감이 잘 살아나기를 원하는 하이라이트 부분이 알맞은 농도를 가질 수 있는 노광량을 결정한다. 테스트 스트립 전체가 너무 밝게 나왔다면, 확대기 렌즈 조리개를 한두 스톱 열어서 다시 테스트 스트립을 만든다. 만약 전체가 너무 어둡게 나왔다면, 조리개를 좁혀서 노광량을 줄여준다.
콘트라스트의 결정 - 테스트 프린트의 어느 부분인가 하이라이트가 제대로 나와 있으면, 이번에는 그늘진 부분이 어떻게 나왔는지 살펴보라. 경우에 따라서는 작은 인화지 조각에 완전히 까만 블랙이 나오도록 노광을 주고 현상한 다음, 테스트 프린트의 어두운 부분과 비교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늘진 부분이 너무 어둡게 보이면, 다시 말해서 네거티브에서 디테일이 살아 있는 부분이 프린트에서는 완전히 블랙으로 나왔다면, 프린트의 콘트라스트가 너무 높은 것이다. 콘트라스트가 더 낮은 인화지로 다시 테스트 스트립을 만들어 보라. 반대로 그늘진 부분이 너무 밝고 멀건 회색으로 보인다면 콘트라스트가 충분치 못한 것이다. 더 높은 콘트라스트의 인화지로 다시 테스트해 보아야 한다.
전체적인 프린트 평가 - 테스트한 것 중에서 자신이 원하는 상태에 가까운 것이 있다면, 전체 프린트의 농도와 콘트라스트를 평가할 수 있도록 그 이미지 전체를 프린트한다. 작은 테스트 스트립만으로는 전체 프린트가 어떻게 보일지 정확히 판단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제 프린트의 전체적인 농도와 콘트라스트를 살펴보도록 한다. 또 버닝이나 다징으로 국부적인 조절을 할 필요가 있는지도 판단해야 한다. 특히 무광 매트 인화지를 사용한 프린트는 건조되면 더 어두워지거나 콘트라스트가 낮아지는 드라이다운 현상이 일어난다. 경험이 쌓이면, 그것을 어떻게 다뤄야 할 것인지를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포토 레이트를 프린트할 때는 피부색이 중요하다. 얼굴 클로즈업에서 밝은 피부가 완전히 질감을 상실하지 않고 디테일이 살아 있도록 노광시간을 조절해야 한다. 그런 다음, 필요하다면 콘트라스트를 조절하라. 초보자들은 피부 톤을 너무 밝게 프린트해서 질감이나 양감을 떨어뜨리는 경향이 있다.
< 흑백 테스트 패치 >
흑백 테스트 패치는 프린트를 평가하는 데 도움을 준다.
프린트의 농도와 콘트라스트를 평가할 때, 사람의 눈은 아주 어두운 회색을 블랙으로, 아주 밝은 회색을 화이트로 여길 수도 있기 떄문에 프린트의 톤과 비교해 볼 어떤 기준이 필요하다. 그것은 밋밋하고 생기 없는 프린트와 풍부하고 화려한 느낌을 주는 프린트의 차이를 만들어낼 만큼 큰 작용을 한다. 인화지가 재현해낼 수 있는 가장 검은 블랙이 되도록 현상된 것과 인화지가 낼 수 있는 가장 밝은 화이트를 가진 인화지 두 조각만 있으면 된다. 블랙이나 화이트 패치를 비교가 필요한 부분에 대보면, 그 톤이 실제로 얼마나 밝고 어두운지 정확하게 판단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블랙 패치는 현상액이 노화되었는지 어떤지를 알아내는 데에도 사용될 수 있다. 아무리 노광시간을 늘려도 블랙 패치와 같은 짙은 블랙을 만들어 낼 수 없다면, 현상액을 교환해야 한다. 또 화이트 패치는 안전등에 의한 포그현상 때문에 생기는 전체적인 회색 조를 체크하는 데에도 사용될 수 있다.
이런 패치들은 현상액과 정착액이 아직 신선한 프린트 작업 초기에 만들도록 한다. 인화지에서 5 X 5cm 정도의 조각을 두 개 잘라낸다. 블랙 패치를 만드는 광원은 확대기의 램프를 이용한다. 확대기의 헤드를 받침대에서 약 50cm 정도 높이까지 내린다.
패치는 테두리가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이젤을 사용하지 말라.
패치 하나는 조리갯값 5.6에 30초간 노광하고, 다른 하나는 노광을 전혀 주지 않는다. 두 장의 패치를 모두 지속적인 교반과 함께 지정된 시간 동안 현상한다. 정지액과 정착액도 정상적으로 처리한다. 정착이 끝나면, 즉시 꺼내서 신선한 물에 넣어 둔다. 화이트 패치에 포그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인화지를 잘라낸 다음에는 최소한의 안전등 아래에서 처리하도록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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