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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을 측정하는 방법-3

by 세모답입니답 2022. 9. 18.

최종적인 프린트에서 중요한 부분이 어떤 톤을 갖게 될 것인지를 촬영할 때 미리 정할 수 있다. 이것은 반사광 식 노출계가 항상 모든 장면을 중간 회색으로 표현할 노출값을 제시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흰곰과 중간 회색의 코끼리, 그리고 검은색 고릴라를 각각 반사광 식 노출계로 측정해서 3장의 사진을 찍으면, 노출계는 이들을 모두 중간 회색으로 만드는 세 가지의 다른 노출값을 제시할 것이다.
  노출계가 지시하는 노출값을 변화시킴으로써, 밝은 부분이나 어두운 부분이 사진에서 어떻게 나올 것인지를 선택할 수 있다. 노출계가 지시하는 것보다 더 많은 노출을 준 부분은 최종적인 프린트에서는 중간 회색보다 더 밝게 나올 것이다. 반대로 그보다 노출을 덜 주면 중간 회색보다 더 어둡게 나온다. 예를 들어, 흰색 곰이 밝게 나오면서 동시에 질감도 살아 있기를 원한다면 노출계가 지시하는 것보다 노출을 2스톱 더 주어야 한다. 설경의 경우는 전체적인 측광을 했을 때는 사진이 너무 어둡게 나오기 떄문에, 노출을 한두 스톱 더 주어야 하는 대표적인 경우이다. 그리고 검은색 고릴라가 어두우면서 동시에 풍부한 결을 보여주기를 원한다면 노출계의 지시보다 2스톱 줄여서 찍도록 하라.
  인물사진을 찍을 때는 피부에 노출을 맞춘다. 배경이나 옷 같은 것이 피사체에 비해서 너무 어둡거나 밝게 나올 수 있지만, 얼굴 피부 톤은 대략 3스톱 범위 안에 분포되어 있다. 어두운 피부는 중간 회색이나 그보다 좀 어두울 때 자연스럽게 보이고, 평균적인 밝은 톤의 피부는 중간 회색보다 1스톱 정도 밝을 때 자연스럽게 보인다. 아주 밝은 피부는 중간 회색보다 2스톱 정도 밝으면 자연스럽게 보일 것이다. 피부 톤을 노출의 기본으로 이용할 때는 얼굴의 한쪽이 다른 쪽보다 더 밝다면 그 밝은 쪽을 측정한다. 어두운 피부는 노출계의 지시를 따르고, 중간 정도의 피부색은 1스톱을 더 주되 유난히 흰 피부는 노출을 2스톱 더 밝게 주어야 한다.
  컬러 슬라이더와 디지털카메라에서는 노출을 약간만 더 주어도 밝은 쪽의 디테일이 날아가 버린다. 그 부분은 나중에 어떤 방법으로도 구제할 방법이 없다.
  네거티브 필름으로 촬영할 때는 노출부족보다는 초과 쪽이 차라리 더 나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 만일 어두운 부분의 디테일을 살리고 싶다면, 그늘진 부분을 측정해서 그때의 노출계 지시보다 2스톱 줄여서 찍으면 된다.
  노출은 측정하는 부분의 톤만이 아니라 프린트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어떤 부분은 다른 부분보다 여전히 상대적으로 더 밝거나 어둡게 보일 것이다. 예를 들어, 남성의 얼굴은 노출을 더 주거나 덜 주었을 경우에도, 항상 그가 입고 있는 검은 색 바지보다는 상대적으로 밝게 나올 것이다.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노출을 측정하기 어려운 장면도 있다. 눈으로 사물을 볼 수 있을 만큼 광선이 있다면, 아마 사진을 찍기에도 충분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광선이 너무 약해서 노출계로는 측정이 불가능할 경우가 있다. 그럴 때에는 흰 손수건이나 종이 같은 희색 표면을 가진 물체를 이용해서 노출을 측정한 다음, 노출계가 지시하는 값보다 2스톱을 더 주고 찍는 방법이 있다.
  노출계로는 아예 측정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광량이 크게 차이 날 수 있으므로 노출값을 바꿔서 브라케팅하는 것이 좋다. 노출값이 달라지면 장면에서 디테일이 살아나는 부분들도 달라질 것이다. 만일 고정된 피사체를 찍은 사진이라면 포토샵의 HDR을 이용해서, 서로 다른 사진 가운데에서 따낸 부분들을 하나의 화면에 짜 넣을 수 있다.
  노출시간이 아주 길어지면, 노출부족이 생길 수 있다. 노출시간이 1초 이상으로 길어질 때는, 필름이 정상적인 조명 상태에서와 다른 반응을 보인다. 이론적으로는 어두운 곳에서 장노출을 주는 경우에도, 밝은 곳에서 짧은 노출을 주고 찍은 것과 같은 결과를 낳아야 한다. 사진의 교호성 법칙에 따르면 광선의 강도와 노출시간은 상호적이어서 어느 한쪽을 증가시키면 다른 쪽을 감소시킴으로써 노출량의 균형을 이루게 되어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아주 긴 노출이나 반대로 아주 짧은 노출에서는 이 법칙이 적용되지 않는다.
  필름에 따라 교호성에 차이가 난다. 디지털 센서에서는 그런 현상은 일어나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1초 이상 긴 노출이나, 1/1000초 이하의 짧은 노출 시간에서는 교호성 법칙이 지켜지지 않는다. 필름의 유효감도가 낮아져서 일어나는 노출 부족을 보상하기 위해서는 노출시간을 늘려주어야 한다. 정확히 노출을 어느 정도로 보상해야 하는가는 필름에 따라서 달라지지만, 보정을 할 수는 있다. 
  노출시간이 길어지면 그늘진 부분보다 하이라이트 부분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 컬러 필름에서는 색상 변화를 일으킨다. 현상시간을 줄이면 콘트라스트를 줄일 수 있고, 컬러 색상은 현상 후 처리에서 수정할 수 있다. 디지털 센서들은 선형 배열에 남아있지만, 노출시간이 길어지면 노이즈가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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